Little Moon

말기신부전일때 처방캔 강급하다 보면

어느 순간이 되면 더 이상 캔을 못 먹는 시기가 옵니다.

댄디도 캔을 먹이면 꽤 강하게 거부하고

이때 계속 먹이면 구토를 하더라구요.

요독증이 심해지면서 소화기능도 더 떨어지게 되서 먹는 것이 더 힘들어집니다.


이때 식사를 액상으로 바꿔야 합니다.

요즘은 로얄캐닌에서 나온 신부전용 액상 사료가 수입되서 그걸 먹이면 됩니다.

하지만 꽤 비싸더라구요.

안그래도 병원비에 짖눌리는 시기에 이 비싼 액상사료는 정말 힘들죠.

그래도 나온 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댄디땐 이게 수입되기 전이라

사람용 캔을 먹였습니다.

사람환자들용으로 나온 캔에 들은 액상음료형으로 제품이 나옵니다.

베지밀 만드는 정식품에서 나오고 cj도 제품이 나옵니다.


정식품 그린비아 알디를 먹였어요.

구입은 대형병원 편의점에서 판다하고

인터넷에는 박스로 사기 부담될 때 낱개로 몇개씩 묶어 파는 곳도 있습니다

그린비아 알디는 신장환자용 처방식으로 저단백인 비투석환자용과

투석하는 환자용인 두 가지로 나오는데 비 투석환자용으로 먹이심 됩니다.


캔을 잘 흔들어서 섞고 먹여야 할 양만큰 강아지 젖병에 넣고

중탕으로 데워줍니다.

전 젖병 꼭지를 수평으로 안자르고 사선으로 잘랐어요.

먹일때 잘린 면이 입천장쪽을 향하게 해서 먹였구요.

살짝 벌린 입 사이로 젖병꼭지를 넣고 살짝 눌러줄 때

입 안쪽으로 쭉 나가면 좋아하지 않아서 살짝 입천장쪽으로 나가게 했어요.

액상을 먹일 땐 기도로 들어가지 않게 주의해야해서 니람 조금 머리를 돌려본 거죠

이 방법이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크게 거부감없이 먹곤했네요.


젖병을 강하게 힘을 줘서 눌러짜지 말고 살살 늘러서 입 안쪽으로 조금씩 흘러들어가게 해줍니다.

하루 네번씩 나눠서 먹입니다.

그냥 액상 캔 그대로 먹이면 소화가 힘들 수 있어서

상태에 따라 조금씩 물을 섞어서 부드럽게 해서 먹이기도 했습니다.

물 많이 섞음 먹이는 시간 늘어나 먹이는게 더 힘들어지니

상태 봐가면서 물양 조절해서 먹이세요.

물 끓여서 섞어주면 따로 중탕 안해도 적당온도로 맞출 수 있습니다.


시간이 더 흐르면 이 조차도 안먹으려 합니다.

이땐 짧은 시간내에 최대량을 먹이기 위해 물 적게 섞고

입술을 살짝 들어서 이 사이로 한방울 한방울씩 떨어뜨려

조금씩 입안으로 흘러들어가게 해주고 삼킬 수 있게 잠깐 시간을 주세요.

또 반복하고 이러면 조금씩이라도 먹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신부전증이 심해지면 안먹는데

속이 울렁거려서 못 먹는거라네요.

그래서 먹고 싶어서 밥그릇 앞에 얼쩡 거리다 돌아서곤 했어요.

먹어야 체력이 버텨주는데 먹고싶어하는 것 줄 수도 없고.

참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게 되죠.


강제로라도 먹여야 하니 강급을 시도하게 됩니다.

아예 식음을 전폐하니 온갖 방법을 시도해 봅니다.

지나고 보내 6개월 강급을 했네요.

처음 굶다가 먹일 때는 조금씩 몇번 먹이다가

점점 양도 늘리고 횟수도 늘려서 먹여야하는 양의 최소량 정도는 먹였네요.

그래서 엄청나게 빠진 몸무게도 조금 늘었어요.

7.2kg까지 불렸던 몸무게가 췌장염을 거치고 신부전말기 진단을 받은 후

4.8kg까지 빠졌어요.

강급을 시작하고 또 컨디션도 좀 좋아진 후

몸무게도 조금 늘어 5.2kg까지 늘기도 했습니다.



처음 카페서 강급하는 법을 보고 물 많이 섞어서 주사기에 넣어서 먹이는 것도 시도했는데

주사기로는 잘 나오지도 않고 막히고,

아이는 먹기 싫다고 난리고

먹여도 양이 너무 작고 정말 힘들었어요.

물약병에 넣어보기도 했는데 마찬가지였고.


그래서 방법을 바꾼 게
캔에 물을 조금만 섞어 흐르지 않을 정도의 점도를 만들고
작은 스푼으로 (요구르트 스푼이나 티스픈) 적당량 모양 눌러서 만들어
스푼을 뒤집어서 동그란 부분에 올려요
그 다음 아이 입을 벌리는데 송곳니 뒤쪽에 손가락을 넣음 아이가 입을 조금 벌려요
그럼 앞쪽으로 다른 손가락 넣어서 입 더 벌리고
그 뒤에 스푼 뒤에 올려둔 걸 입천장에 살짝 발라준다는 느낌으로 넣어줍니다.


양이 너무 많음 뱉어내니 적당량으로 해야하고

(소량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양을 늘리며 적당량을 찾습니다)

점도도 먹이다 보면 잘 뱉어내지 못하는 점도도 알게 됩니다.


먹이고 잠깐 입 벌리지 못하게 살짝 잡고 잠깐있으면 삼키더라구요.
이런 식으로 하는게 묽게 만들어서 주사기로 주는 것 보다 훨씬 나았어요
초반엔 먹이면 뱉어내는 양이 먹는 양보다 더 많았는데 조금 지나니
점점 요령도 생기고 점도나 한번 먹일 양도 찾게되서

저나 아이나 둘 다 편한 방법을 찾게 되더라구요

먹이는 방법을 좀 알게되면 물도 덜 섞어서 먹이면 먹이는 속도도 빨라져 둘 다 편해져요
강급 많이 힘들지만 ㅠㅠ 아이 몸무게가 조금씩 다시 늘어가는 걸 보니 힘이 나더라구요


안먹겠다고 고개 돌리고

먹이면 뱉어내고 실강이 벌이다 보면 화도 내고 뭐라고 하기도하고 그러기도 했어요.

그래놓고는 먹기싫어서 그런 게 아니고

먹지 못해서 먹고나면 속 울렁거려서 힘들어서 그런 건데

아픈 애 한테 화낸 게 미안해서 또 속상하고...


이런 경험들 하실 거에요.

하지만 먹어야 버팁니다.

물론 먹이면서 인흡착제들 먹여야 하구요.


강급 정말 힘들어요
소화가 잘 안되니 먹이는 총량을 여러번 나눠 먹여야해서
네 다섯번 나눠먹이게 되고
또 한번 먹일 때마다 최소 10분~20분씩 걸리니 정말 힘들어요.
억지로 먹어야하는 아이도
억지로 먹이는 보호자도 다 힘든 과정입니다.

아마 강급 시작하신 분들이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 검색하실 듯 한데
정말 힘내라고
힘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댄디가 떠나고 차마 갈 용기가 안생겨
인사도 못갔던 늘푸른 동물병원.
오늘 인사 다녀왔네요.

직원분들도 그렇고 늘샘도 어떻게 지냈느냐,
잘 지내느냐 물어봐주셔서 또 눈물이 나고 말았네요.
처절했던 댄디 투병 6개월을 계속 지켜봐주신 동지애가 느껴지는 분들이시죠.
늘샘, 마음이 회복되려면 오래 걸릴거라고 말씀해주시며.
여러 케이스를 수없이 보는 자기가 봐도 정말 할만큼 한거라고 위로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병원 꽉 차있어서 길게 이야기도 못하고 일어나 나오니 안쪽에 있다 나와서 더 맘 편해지면 놀러오라고 해주셔서 ㅎㅎ

토리 첫날부터 댄디 마지막 날까지 한 병원에서 진료받고 케어받은 것도 참 복이다 싶습니다.
원장샘은 그 예전부터 진단 잘 하시고 치료와 설명 너무 잘해주셔서 믿고 다녔던 병원.
규모는 동네 작은 병원이지만 지금은 스텝이 아홉명이나 되네요.
네달사이 두명이 또 늘었어요.
그래서 오늘 갔더니 모르는 직원만 두분 보여서 계속 계시던 선생님 좀 보게해달라고 부탁했어요.ㅎㅎ

워낙 병원 대기실서 버티기를 자주해서ㅎㅎ
(수액맞거나 수혈할때 늘 대기실 한구석에서 곁에두고 맞게 배려해주셨어요.)
너무 친숙한 공간이지만 댄디가 떠난 곳이기도해서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않았는데 명절이 용기를 내게 해줍니다.

15년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늦은 식사하러 가셔서 인사 못하고 온 선생님들께도 이렇게 다시 인사 전합니다.





우루사 약 가격

레가론 약 가격


저도 이거 검색했는데 별 내용 아닌데

다들 안알려주더라구요. ㅎㅎ

약국서 사왔다는 내용인데 가격은 대부분 안알려줌~


저는 좀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우루사 100mg 한박스 100알짜리 11,000~12,000원에 구입했어요.

약국마다 좀 차이나는데 이것보다 더 많이 부르는 곳도 있어요.

우리집 근처 약국들 15,000~16,000원 부름.

병원갔을 때 처방 약 샀던 약국에서 11,000원이었고, 동물병원 옆 약국에선 12,000원이었어요

레가론도 100정짜리 26,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또 헤파멜즈산은 동네 약국들은 없는 곳이 대부분이고, 있는 곳도 개당 800원 정도였던거 같아요

동물병원에선 개당 2000원 ㅠㅠ

그래서 약국서 사먹였어요

종로5가 대형약국같은 곳에선 100포짜리 박스로 5만원에 구입했던 것 같아요

우루사나 레가론은 제가 샀던 약국과 차이 없었구요


가격 궁금해서 검색해도 이상하게 잘 안알려줘서 써봅니다


카페에 보면 신부전인데 병원에 가봤자 수액 밖에 해줄 게 없다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어요.

혈액검사상 신부전 관련 수치들 매우 높은 경우

수액 밖에 해줄 게 없는게 아니라 수액 밖에 방법이 없는거에요.

신장이 일을 제대로 못해서 몸에 독소가 늘어나는 거라

수액으로 소변량을 늘려서 기능이 떨어진 신장을 통해 조금이라도 독소를 배출 시키는 거거든요.


댄디는 주로 보는 신장 수치인 BUN - over , 크레아틴- 측정불가, 인 - over 나왔었습니다.

크레아틴의 경우 5일 후에도 이런 수치가 나와 원장샘이 수치가 궁금하셔서

희석해서 기계를 돌렸는데 이때도 수치가 측정불가로 떴어요..

다시 희석하면 수치가 나오겠지만 의미없어 안하셨다고 말해주셨어요.

(측정불가일 때 수치를 보려면 혈액을 희석해서 측정을 하면 수치가 나온다고 합니다.

로컬병원에서 수치가 안나오는데, 2차병원가면 나오는 경우가 희석해서 다시 기계를 돌리는 경우죠)


수치가 신부전말기 수치였고, 이 정도면 보통 일주일을 넘기지 못하는 매우 위중한 상태였습니다.

그냥 지켜만 볼 수 없어서 수의사님과 의논해

정맥수액을 해서 조금이라도 몸이 편하게 만들어주고

만일 수액맞으면서 힘들어하면 중단하자고 의견을 정리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치변화도 보기로 했구요.


이때부터 하루 200ml 씩 4~5시간 수액을 맞았어요.

5일 후 수치변화가 없었고 크게 힘들어하지 않아

이때부터 500ml로 수액을 바꿔 맞췄구요.


이후 수치들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고 버텨줬기때문에 가능한 일이였죠.

정맥에 카테터를 꼽고 수액을 맞으면서 집에 돌아와 수액을 계속 맞았어요.


수액량이 늘어나면서 한두시간 마다 소변을 보러가야했고

화장실로 정한 곳에 가야 소변을 보는지라

수액들고 아이 안고 데리고 가서 소변 보게 해줘야 했어요.

늘 수액 떨어지는 속도 조절해줘야 하고

500ml 다 맞을 때까지 14시간 내외 시간이 걸려 지켜봐야 하는 저는 밤에도 제대로 잠을 못잤어요.

새벽에 빼주고 몇시간 눈 붙이고 일어나서  아이 오전에 화장실 다 가는 것 확인하고서야

오후에 병원가서 또 정맥 라인잡고...반복.

이러다 카테터에 헤파린캡 달아서 나비침으로 수액맞게 바꿔주셔서 이틀에 한번씩 내원하게 해주셨고

그다음엔 삼일까지 버텨보라고 하셨어요.


물론 막혀서 이틀 사흘 채우지 못하고

다시 병원가서 카테터 다시 넣고 헤파린 캡 달고오곤 했지요.

그래도 늘 배려해주신 수의사샘 덕에 한달 간 정맥수액을 할 수 있었어요.


거의 정상수치에 접근하는 수치까지 내렸고,

이후 피하수액 가르쳐주셔서 집에서 하루 두번씩 맞았어요.


비슷한 수치를 가진 아이들은 일주일 정도 밖에 못버틴다했는데

댄디는 한달을 정맥수액을 맞으며 버텼어요.

이후 피하수액 맞으며 수치가 BUN 빼고 정상수치를 유지했고

BUN도 정상범위에 가까울 정도로 내렸습니다.


이때 다른 보조제는 먹이지 않았어요.

현재 상태에서 정맥수액맞을 땐 보조제 의미없다는 수의사님 판단이 있었어요.

말기 상황인 아이이고 컨디션이 수치에 비해 괜찮은 편이라

속 힘들게 만드는 보조제들 먹이지 않는게 낫다는 의견이셨죠.

수액으로만 수치 다 내렸어요.


다니는 병원이 데이입원 외에는 입원실 안하기도 하고

수의사님 생각은 노령견인 말기 아이를 보호자와 떨어지게해서

병원입원장에서 수액맞고 주사맞는게 의미있는 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

저도 이런 생각에 동의하는 입장이었고, 또 심장에 문제가 별로없었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했어요.

정맥수액을 집에서 맞추는 건 수의사들에 따라 의견이 다르긴 하더라구요.

같은 병원 다른 수의사님의 경우 자기는 권하지 않는 입장이라고하는 말도 하셨어요.

원장샘 안나오시는 날 다른 수의사샘이 정맥라인 잡아 줄 때...


입원을 시키던지 가능하면 집에서 맞추던지 적극적으로 수치 떨어질 때까지 맞추세요.

우리아이 일주일 선고받은 경우였는데도 수치가 내렸거든요.

물론 우리 아이같은 경우 흔치 않은 경우긴 했지만 이럴 수도 있거든요.


말기의 상태였지만 아이는 정상수치에 가깝게 수치내렸고

또 그렇게 잠깐이지만 잘 지냈습니다.

다시 수치 점점 오르기 시작했을 때

빈혈문제도 있어서 수액을 시도하지 못했고,

또 앞다리 정맥은 지난번 적극적인 수액처치때 더 이상 혈관이 잡히지 않는 단계까지 간 상태이기도 했어요.


저희 아이보다 수치 낮은데 수액 밖에 해주는 게 없다고 일찍 포기하지 마세요.

저희아이는 간때문에 늘 혈액검사하던 아이고

신부전 진단 전엔 췌장염을 앓고 회복하는 중이라 늘 검사해서 수치 보고 있었는데

신장수치들 계속 정상이다가 며칠만에 말기가 된 흔치 않은 경우였어요.


그래서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또 첫째를 림포마로 허무하게 보냈던 터라

처음엔 조금이라도 덜 아프고 편해지라고 시작한 수액이었는데

이게 효과가 있어서 더 욕심을 냈던 거였어요.


피하수액도 아이가 상태를 유지하게 만들고 수치를 낮추기도 합니다.

빠르게 수치 올라가지 않게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피하수액도 수의사님과 의논해서 양을 정하세요.

아프기 전 7키로 넘었었고, 췌장염 거쳐 신부전 진단받고 계속 살이 빠져서 5키로까지 빠졌는데

이 정도 크기의 아이도 하루 100~120ml 정도 피하수액했어요.

수액량을 더 늘리면 부종이 있거나 좋지 않을 거같단 판단이 있었거든요.

보통 다른 경우보면 수액량이 더 많더라구요.


이 모든 전제는 수의사샘이 임상경험이 많고 잘 진단하고 치료 잘 하는 분이셔야 한다거죠.

이런 분도 울 댄디의 보기 드물게 잘 버티는 경우라 처음엔 예측이 빗나갔었죠.

첫째 땐 예측해 주신 기간 거의 맞게 떠났었거든요. ㅠㅠ

이후 댄디는 모든 예측을 거부하셨었어요.ㅋ


부디 능력있는 수의사 찾으시고

또 아이와 보호자의 상황에 맞는 이성적인 판단을 해주시면 더 좋구요.

무조건 입원시켜 얼마 남지않는 아이를 병원서 수액만 맞다 외롭게 떠나게 만들진 마세요.

영업을 위해 보호자와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없게 무의미한 처치하는 그런 수의사들 너무 싫습니다.

또 이런 저런 배려 많이 해주셔서 보호자 파산 안하게 해주시는 분이면 더 좋겠죠?

다행이도 저는 이런 모든 걸 다 갖춘 분께 15년 아이들을 맞겼지만

이 또한 저와 잘 맞는 경우인거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내가하는 판단은 내 욕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아이를 위한 결정이어야 한다는 거죠.

호스피스에 들어가야 할 시기임에도 보호자 욕심으로

말기 아이에게 의미없는 보조제들 퍼 먹이면서 아이 괴롭히는 경우도 많이 봐왔어요.

의미없는 연명시기라고 판단되면 호스피스로 들어가 가장 아이가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아이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서로의 시간을 마무리하세요.


신부전으로 투병하는 반려견을 둔 보호자님들 많이 힘드실거에요.

또 주변의 이해도 쉽지않구요.

그래도 아이가 마지막 떠날 때까지 편히 지낼 수 있게 잘 케어해 주세요.

보호자님들 힘내세요.






'Kindred Spiri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아지 강제급여하기 1 (처방캔 먹이기)  (12) 2018.10.10
늘푸른 동물병원  (0) 2018.09.22
검색해도 안알려줌~  (0) 2018.06.16
강아지 간 기능 보조제들  (16) 2018.05.30
댄디 잘 보내고 왔습니다  (1) 2018.05.25
나의 귀염둥이 댄디 안녕  (3) 2018.05.21
매일 매일이 소중한 하루  (0) 2018.05.19

토리 림포마일때 간으로 전이되어 간 수치가 몹시 나쁜 상태였어요

다니던 병원에서 새밀린 먹이라고 권해줘서 먹이고 있었고

이후 2차병원에서 진단받고 실리마린, 우루사를 추가로 먹였어요

이후 댄디가 간경화 소견을 보여 토리와 같이 댄디도 새밀린, 실리마린, 우루사를 먹였죠


보통 간수치가 올라가서 내리려고 할 때는 상태에 따라 보통 총 5가지 약을 처방받습니다.

담낭이 문제있는 경우가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아

약들이 더 추가되기도 하고 좀 여러성분이 섞인 약으로 대체되기도 합니다만...

1. 실리마린

밀크시슬이라고 불리는 것이 이 실리마린입니다

밀크시슬에서 간에 효과를 보이는 것이 이 실리마린 성분이지요

밀크시슬에서 실리마린이 몇% 들어있는지는 표기되어있습니다

80%이상 들어있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밀크시슬이 가격이 저렴해서 많이들 사서 먹이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밀크시슬에서 80%가 실리마린이라 필요량을 먹이려면 이런 저런 계산이 필요해서

다 귀찮다 생각하면 약국서 판매하는 레가론 같은 약을 사서 먹이면 됩니다

2차병원에서 처음 레가론 처방받았었습니다

(실리빈..이라는 단어로 표시되기도 합니다. 이건 간보조제 찾아보면 설명들이 많이 있습....)


2. SAM-e (S-Adenosyl Methionine)

S-아데노실 메티오닌이라고 읽지만 보통 쌤이라고 읽습니다.

잘 아는 새밀린, 젠토닐, 데나마린, 사메탑 같은 약들이 있습니다

위 약들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약들이고 직구를 통해 좀 저렴하게 구매도 가능합니다

또 병원에서 위의 약들말고 처방약으로만 주는 경우가 있는데 아티오닐이라는 약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아티오닐은 전문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SAMe도 병원에서만 팔겠다는 심보죠.

처음엔 새밀린을 직구해서 먹이다가 댄디 방광결석도 있고 후에 신장결석도 생겨서

비타민C 들어있는게 걸려서 사람용 SAMe도 잠깐 먹였는데 효과없더라구요

처음엔 소형견용으로 먹이다 효과가 없어서 200mg짜리 중형견용으로 두배로 증량하니

너무 약값이 비싸서 ㅠㅠ 사람용으로 살짝 눈을 돌렸던 거죠.

사람용은 너무나도 싸서

하지만 수의사샘도 사람용은 효과가 없었던 경험을 말해주시고

또 댄디도 그러해서 다시 새밀린 중형견용으로.

이후 신부전 말기 진단받고 맘에 걸려서 새밀린에서 데나마린으로 바꿨습니다

데나마린은 비타민들이 안들어갑니다


3. 우루사

우루사 100mg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합니다

복합...이런거 붙은 거 말고 단일 성분, 우루사여야 합니다

다 구매 가능하다고 그냥 막 먹여서는 안되구요

담낭에 문제가 같이 있을 땐 더더욱 조심해서 먹여야 합니다

간 뿐 아니라 담낭에도 효과가 있는데 담낭상태에 따라 양 조절을 해야합니다

댄디 담낭슬러지에서 담낭점액종 단계를 왔다갔다 하는 상태여서

수의사샘이 초음파 보고 상태에 따라 양 조절을 늘 해주셨습니다


4. Biphenyl Dimethyl Dicarboxylate (비페닐 디메틸 디카르복실레이트)

이건 약 이름이 아니고 성분명이에요

성분명이 이거인 약들은 엄청 여러가지 이름으로 나옵니다

카페서 보면 동물병원에서 많이 처방받는 약은 레포틸이란 약 인듯 싶습니다

늘 수의사샘과 약 이야기할 때 성분명으로만 이야기해서 처방받았던 약 이름은 몰라요.

우루사처럼 우루소어쩌구라고 성분명으로 말씀해주셔도 내 귀엔 우루사로 입력되는 경우 빼고는요 ㅎㅎ


이 약은 병원에서 처방받아야 구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에 속한 약입니다

즉,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없는 약이라는 거죠

그래서 동물병원에서도 처방받아야 구할 수 있으니 수의사샘과 의논해서 처방받으세요

5. 헤파멜즈 산

이건 약 이름입니다

위 네 가지 약 모두 열심히 하루 두번씩 먹여도 간수치가 계속 올라가기만해서

마지막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먹여보자고 먹이기 시작했던 약입니다

아스파라긴산이 주성분이에요

뒤에 산...은 가루약으로 물에 타서 먹는 약이란 뜻일 거에요



이 다섯가지가 보통 먹이는 간 보조제 약들입니다

여기에 비타민 B 복합체, 유산균을 꾸준히 먹였습니다

비타민 C, E 도 도움이 된다하는데 새밀린에는 이 것들이 추가로 들어있어서 따로 먹이진 않았구요

여기에 L-카르니틴도 먹이는 거 시도했었는데 가루라 먹이기도 힘들고 약 보관도 힘들어서 얼마 못먹였어요

소화효소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약들을 1년 정도 먹였으니 참 댄디도 힘들었겠다 싶습니다

그래도 꽤 오랜 기간 약 잘 받아 먹어줘서 너무 고마웠어 댄디야.

췌장염 오면서 먹는 걸 거부하기 시작하면서는 약도 스스로 먹지않아 강제로 먹여야 해서

서로 힘들었거든요


아픈 아이들 카페 가서 조금만 관심가지고 자료 찾아보고

수의사샘이랑 이야기 해보면 알 수 있는 것들인데

매일 올라오는 간 보조제들에 대한 질문들에 몇번 비슷한 답변 달다 지쳐서 이렇게 한번 정리해 봤네요

간수치 변화 추이

간수치 정리한 것 올려봅니다

2016~2017 사이 간수치들 입니다

16년 간수치가 좋지않아 6개월 후 재검사 권유받아서 9월에 검사를 했고 10월 재검사 잡았어요

10월부터는 새밀린 먹이기 시작했어요 어짜피 토리 먹던 거 같이 먹이면 되니까

간 수치 계속 올라서 약 종류가 하나씩 늘기 시작했고

암모니아까지 엄청 올라서 시껍하고 이때 다섯가지 약 모두 먹였던 거 같아요

3월부터 새밀린 중형견용으로 늘렸구요

이후 수치가 좀 내리나 하다 다시 올라가고 반복해서

매달 복부초음파를 보면서 약 용량 조절했습니다

7월은 측정불가로 나왔었어요. 저때 비상이었죠 ㅠㅠ

저때가 췌장염이 왔을 때여서 그 영향이 있었던 거 같아요

다행이도 8월 수치가 떨어져서 수치들이 잡혀서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좋아했었죠

바로 신부전말기로 가서 다시 좌절했지만...



'Kindred Spiri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늘푸른 동물병원  (0) 2018.09.22
검색해도 안알려줌~  (0) 2018.06.16
신부전 강아지의 수액처치(정맥수액, 피하수액)  (19) 2018.06.14
댄디 잘 보내고 왔습니다  (1) 2018.05.25
나의 귀염둥이 댄디 안녕  (3) 2018.05.21
매일 매일이 소중한 하루  (0) 2018.05.19
생일 축하해♡  (0) 2018.04.24

5월 22일 부처님 오신 날.

토리를 보냈던 제천 굿바이펫으로 다녀왔습니다.


마지막 둘만의 여행을 떠났고

댄디 잘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거리가 좀 멀어서 요즘 새로 생긴 화장장들이 좀 있어서

잠깐 마음이 흔들렸었습니다.

꽤나 근사하게 만들어져있어 혹시나 하고 집이랑 그나마 가까운 곳을 알아봤는데

통화 중 처음 물어 본 말이 몸무게였고 그걸 근거로 화장비용을 이야기해줬고

이후 관에 대해 물어보니 옵션이야기를 하더군요.

자본주의 사회에선 뭐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아이 가는 길에 옵션 앞에서 고민이란 자체를 하고싶지 않아

토리 보낼 때 마음의 위안을 받아서 좋았던 기억이 컸기에

바로 전화를 끊고 굿바이펫에 예약을 했습니다.

갈 때는 2시간 조금 더 걸렸고,

올 때는 비도 꽤 오고 쉬는 날이어서 경기도에서 서울 진입이 어려워서 3시간 반이나 걸렸네요

그래도 해 떨어지기 전에 집에 돌아왔고

잘 보내고 왔다는 기분이 들어 그래도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댄디 보내고 나니 댄디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돌아와서 바로 옷 갈아입으러 옷방 들어갔는데

늘 따라 들어오던 댄디가 없어서 실감했네요.

집안 곳곳에 댄디의 흔적들

아직 하나도 정리 못했어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정리를 해야겠지만

참 슬플 것 같습니다.


댄디야 신나게 뛰어놀면서 지내고 있어~

나중에 다시 만나자!


추가) 화장장 때문에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좀 덧붙여 봅니다

16년 토리에 이어 5월 댄디도 화장을 한 곳이었고

제가 느끼기엔 크게 달라진 것을 체감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상담하기 위해 전화를 건 분이 너무 불쾌한 경험을 했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상하다 하고 넘겼는데

최근 친한 지인이 아이를 보내기 위해 상담을 했는데

문자가 오간 모양인데 대응이 너무 어이가 없을 정도로 불쾌했다고

결국 다른 곳에서 화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혹여 화장장 결정하려는 분은 꼭 최근 후기 알아보시고 진행하시길 권해드립니다

'Kindred Spiri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색해도 안알려줌~  (0) 2018.06.16
신부전 강아지의 수액처치(정맥수액, 피하수액)  (19) 2018.06.14
강아지 간 기능 보조제들  (16) 2018.05.30
나의 귀염둥이 댄디 안녕  (3) 2018.05.21
매일 매일이 소중한 하루  (0) 2018.05.19
생일 축하해♡  (0) 2018.04.24
댄디 힘내라  (0) 2018.01.17

2004.4.24 ~ 2018.5.21


댄디 요독증이 심해져 15일 정도부턴 구토때문에 잘먹지 못했고

17일 밤부턴 설사까지 시작되어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주말엔 먹지도 못하고 약을 먹어도 설사는 멈추지 않아 편히 지내질 못했어요

설사양은 아주 작았지만 자주 화장실을 가야해서

누워 힘이 없으면서도 방에서 볼일을 보라해도 싫다하고

꼭 화장실에 가야 볼일을 봐서 안타까움은 더 커지고.


어제 밤부터 새벽을 지내면서 오늘이 힘든 날이 될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설사라도 멈춰야 좀 편히 지내다 갈 수 있을 것 같아

주사 맞으러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 도착 후 조금있다가 제 품에서 편안히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너무나 다행이도 심부전 마지막에 온다는 혀 괴사, 멈추지 않는 경련없이 갔어요

예쁘게 떠났습니다

착한 녀석이라 엄마생각해서 힘든 결정 안하게

언제나 천방지축에 발랄하고 귀엽기만 한 줄 알았는데

투병기간 중 강한 의지력을 보여준 강한 녀석이었어요


그래도 언제나 나의 귀염둥이 댄디야 이젠 편히 신나게 지내렴

내 최고의 사랑, 내 영혼의 반쪽

언제나 널 기억하고 사랑할께

더 사랑해주지 못해서,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나와 함께해줘서 고마워

투병하느라 고생했어 편히 쉬어 사랑해



'Kindred Spiri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부전 강아지의 수액처치(정맥수액, 피하수액)  (19) 2018.06.14
강아지 간 기능 보조제들  (16) 2018.05.30
댄디 잘 보내고 왔습니다  (1) 2018.05.25
매일 매일이 소중한 하루  (0) 2018.05.19
생일 축하해♡  (0) 2018.04.24
댄디 힘내라  (0) 2018.01.17
슬픈 근황_신부전 말기  (4) 2017.12.24

댄디가 구토해서 못 먹은지 사흘
설사한지 사흘

설사는 어제 병원가서 주사맞고 오늘 약 먹어서 오후에 멈춘거 같아요
다행 ㅠㅠ

먹으면 구토해서 못 먹고있는데 설사까지 시작해서
못먹고 구토 설사까지하니 완전 기력이 떨어졌어요

요독증이 심해져서 나타나는 증상이라 원인이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니...
일단 가능한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이젠 해줄 수있는 게 한계에 다다른 상태같아요

기력없이 누워있는 모습이 안스러워
오늘 오후 날도 너무 좋고 공기질도 괜찮아서 나가

햇빛도 받고 바람도 쐬고 들어왔어요
바람쐬고 들어오니 기분이 나아졌는지
들어와 잠도 꿀잠 자더라구요
내일도 잠깐 바람 쐬고 들어와야 겠내요

댄디 너무 아프지 않고 편안히 지내길 오늘도 기도해 봅니다



'Kindred Spiri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아지 간 기능 보조제들  (16) 2018.05.30
댄디 잘 보내고 왔습니다  (1) 2018.05.25
나의 귀염둥이 댄디 안녕  (3) 2018.05.21
생일 축하해♡  (0) 2018.04.24
댄디 힘내라  (0) 2018.01.17
슬픈 근황_신부전 말기  (4) 2017.12.24
만성 신부전(Chronic renal failure)  (0) 2017.12.08

2004넌 4월 24일 생
오늘은 14번째 댄디 생일입니다

제게 처음 온 날 2004년 6월 27일
날씨도 참 좋았고 그덕에 사진이 포샵 잔뜩한 거처럼 나왔어요

첫 미용을 한 다음이에요
예쁘기도해라

댄디는 솔리드 블랙 모색 슈나우져의 카리스마보다는
귀여움으로 무장한 애교쟁이에요ㅎㅎ
안으면 폭 안겨서 촥 앵기는 진짜 안아주는 맛이 있어요
다행스럽데 댄디도 안기는 걸 참 좋아라해서
안았을 때 느낌이 참 좋아요
안고있음 참 행복해요

걷는게 힘들어서 산책은 집앞 공원에 안고 나가서 벤치에 같이 앉아있다 들어오곤 해요
비 오기전 해 좋을 때 공원 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울 댄디 미용빨 좀 받는 데, 집에서 제가 얼굴털 정리해주니 영 인물은 안살지만
제 눈엔 아직 제일 예쁜 강아지네요ㅎㅎ

댄디야 생일 축하하고 내가 많이많이 사랑한다♡


어제밤 글 올리려다 컴이 문제가 생겨서
몇번을 시도하다 포기하고 이제야 씀

'Kindred Spiri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댄디 잘 보내고 왔습니다  (1) 2018.05.25
나의 귀염둥이 댄디 안녕  (3) 2018.05.21
매일 매일이 소중한 하루  (0) 2018.05.19
댄디 힘내라  (0) 2018.01.17
슬픈 근황_신부전 말기  (4) 2017.12.24
만성 신부전(Chronic renal failure)  (0) 2017.12.08
일광욕 중  (1) 2017.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