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Moon

댄디가 떠나고 차마 갈 용기가 안생겨
인사도 못갔던 늘푸른 동물병원.
오늘 인사 다녀왔네요.

직원분들도 그렇고 늘샘도 어떻게 지냈느냐,
잘 지내느냐 물어봐주셔서 또 눈물이 나고 말았네요.
처절했던 댄디 투병 6개월을 계속 지켜봐주신 동지애가 느껴지는 분들이시죠.
늘샘, 마음이 회복되려면 오래 걸릴거라고 말씀해주시며.
여러 케이스를 수없이 보는 자기가 봐도 정말 할만큼 한거라고 위로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병원 꽉 차있어서 길게 이야기도 못하고 일어나 나오니 안쪽에 있다 나와서 더 맘 편해지면 놀러오라고 해주셔서 ㅎㅎ

토리 첫날부터 댄디 마지막 날까지 한 병원에서 진료받고 케어받은 것도 참 복이다 싶습니다.
원장샘은 그 예전부터 진단 잘 하시고 치료와 설명 너무 잘해주셔서 믿고 다녔던 병원.
규모는 동네 작은 병원이지만 지금은 스텝이 아홉명이나 되네요.
네달사이 두명이 또 늘었어요.
그래서 오늘 갔더니 모르는 직원만 두분 보여서 계속 계시던 선생님 좀 보게해달라고 부탁했어요.ㅎㅎ

워낙 병원 대기실서 버티기를 자주해서ㅎㅎ
(수액맞거나 수혈할때 늘 대기실 한구석에서 곁에두고 맞게 배려해주셨어요.)
너무 친숙한 공간이지만 댄디가 떠난 곳이기도해서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않았는데 명절이 용기를 내게 해줍니다.

15년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늦은 식사하러 가셔서 인사 못하고 온 선생님들께도 이렇게 다시 인사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