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Moon

입추 말복이 지나고 나니,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분다.

낮은 여전히 푹푹 찌고, 스콜같은 소나기로 습도는 높고 더워 힘들지만

실내서 선풍기 켜두면 시원하게 앉아있을만한 날씨가 되었다.

아침 저녁으로 날이 선선해져서 다육식물들도 한숨 돌릴 듯.


지난 번 비로인해 릴리패드와 누다가 다시 화상을 입기 시작해서

실내로 들였다. 릴리패드는 초여름에 입은 화상에서 막 회복한 상태인데 ㅠㅠ


배추마냥 퍼렁퍼렁을 뽐내던 애들 잎 끝이 당장 달라지기 시작했다.

뭐~ 대부분은 아직 초록이들이지만.ㅎㅎ 내눈에만 변화가 보이는 지도ㅋㅋ


브레이브. 잎끝 라인이 살짝 물들기 시작했다.


누브라. 몇일 전만해도 잎 활짝 펴고있더만 오무리고 잎 색도 다시 물들기 시작했다.


방울복랑. 소심하게 꽃대 올리더만 몇개가 수줍게 꽃이 폈다.


취설송. 이제 몇일이 된거지? 본잎이 두장째 나기 시작한다. 핑크색 본잎이 늘어나고 수염도 늘어나고ㅋ

핑크핑크한 본 잎이 너무 예쁘다.

가격도 싸고 흔한 국민다육이, 명월.

이 모습은 2013년 9월. 종이컵 보다 조금 작은 화분에 분갈이 해준 후이다.

내게 온게 2010년 10월 쯤? 손톱만한 크기로 지름이 100원짜리 동전만한 화분에 심어져 온 6개 중 하나.

기념품처럼 받아 온 것이라 베란다에 두고 존재자체를 거의 잊고 살았던.

그중 명월 2개가 살아남았고, 하나는 조카에게 줬는데 죽었다고;;;;

암튼 다육에 관심을 살짝 가지기 시작해 물도 주고 했더니 조금 자라서 분갈이 해주고 조금 더 자란 상태였다.


이후 관심을 가지고 빛도 보여주고 물도 가끔씩은 주고(엥?ㅋㅋ)했더니 쑥쑥 자라더만 다시 분갈이.

지금은 자구도 달고 꽤 많이 자랐다. 아직 색은 별로지만.

앞으론 노릿노릿하게 좀 예쁘게 물들어다오. 얼룩덜룩은 이제 그만.ㅎㅎ

역시 국민다육이 레티지아.

처음 작은 걸 하나 샀다가 엄청 웃자라서 댕강했다 모체는 말라죽고,

자른 부분은 여전히 걸이대 한켠에서 웃자라고 있다. 뭔 조화속인지.

그래서 다시 들인 게 얘인데, 첨엔 예뻤다. 화분도 이쁘장한 것으로. 2014.11.9


겨울 첫 추위에 베란다에서 나머지 다 멀쩡한데 혼자 냉해를 입고

하엽이 지고 하더만 얼굴도 작아지고 겨울동안 못생겨졌다. 2015.3.9

얼굴은 더 작아지고 얼음땡이길래 화분을 풀분으로 바꾸던 시기에 분갈이를 해줬다.

적응해서 기세를 펼칠 시간을 줘야하는데 이리 옮겨서 그런가.

얼굴은 더 작아진 듯하지만 봄보다는 건강해 보인다.

암튼 남들은 얼굴도 금방늘고 색도 잘들더만. 나는 래티지아 농사가 영 안된다.

그래도 예쁘다 예쁘다 해주는 중. 완전히 초록이더만 이제 잎끝에 살짝 붉은끼가 생기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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