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Moon

아래 자료는 오래 전에 심장사상충에 대해 정리했던 글입니다.(이번에 조금 손봤습니다..)


심장사상충 약에 대한 이해와 먹이는 적절한 시기 등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심장사상충의 라이프 사이클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장사상충의 라이프사이클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개 몸안의 심장사상충 성충에 의해 유충(L1)이 생기게 됩니다. 이때의 유충은 성충으로 자라지 않습니다. 성충으로 자랄 수 없기때문에 그냥 혈액속에서 살고있을 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혈액 속에서 2년간이나 산다고 합니다.

2. 모기가 사상충에 감염된 개를 흡혈하게되면 혈액 속의 유충(L1)이 모기 몸으로 혈액과 함께 이동합니다. 사상충의 유충은 모기의 몸을 중간숙주로 해야 자라게 됩니다. 즉 모기를 중간 숙주로 해서 2번의 탈피과정을 거쳐 자충(L3)으로 성장을 하여 모기의 침샘으로 이동해서 기다립니다.(14-17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위에 1번에서 유충이 성충으 로 자랄 수 없다는 말의 이유를 아셨지요?

3. 이 모기가 다른 개를 흡혈할 때 침투하게 됩니다.

모기한테 물린 감염조직(피하결합조직과 근육조직)에서 L3에서 L4로 성숙합니다.
감염 후 70일 내외 정도 지나면 L5로 성숙해서 심장으로 이동합니다.
감염 후 2-3개월이 지나면 심장, 폐주변혈액 내에서 성충이 됩니다.
감염후 190일 내외 지나면 성충은 유충을 배출하게 됩니다.
(이때 배출된 유충은 중간숙주인 모기의 몸을 거치지 않았기때문에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으며, 2년이 지난 후 죽는다고 합니다.)

결국 기후에 따라 차이가 나긴 하지만 대충 6개월(5-7개월)정도 지나면 다른 개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여러 자료를 찾아봤는데 자료마다 기간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기온의 영향 인 듯하더군요. 기온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곳이라면 좀 더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자료에서는 16도 이하의 온도에서는 성장하지 못하고 죽는다고 합니다.

하트가드플러스와 카피약, 밀베마이신 등의 모든 심상사상충약은 심장사상충의 L3, L4단계 자충을 죽이는 약 입니다.
심장이나 폐주변에 있는 성충이 아닌 감염조직인 피하조직과 근육조직에서 성숙 중인 자충을 죽이는 약 입니다.

즉, 자충을 죽임으로써 사상충이 성충으로 자라지 못하게 하는 약으로 구충제.. 성충으로 자라지 못하게 하는 자충구충제입니다. 

위에서 썼다시피 감염 후 70일내외의 기간이 지나야 혈관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2달 간격으로 먹여도 된다고 합니다.(수의사샘도 동의하셨습니다. 하지만 매달 먹여도 성충으로 자라는 경우도 종종있기 때문에 확실한 박멸을 위해 제약사에서 권하는 한달 간격을 권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기가 출몰하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먹이는 것이 아니고, 모기가 나타나는 시기에서 반달에서 한달 정도 지난 후(이때 감염되었다고 가정하고 자충이 피하나 근육조직에 있는 기간) 먹이는 것이 정확하게 약을 먹이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약을 마지막 먹이는 시기도 모기가 없어진 시기 후 반달에서 한달 후에 먹여야 하는 것이지요..
단, 평균기온이 16도 이하에선 성장을 멈춘다고 하니 너무 늦은 계절에 먹일 필요는 없겠지요...(허나 요즘은 실내온도가 꽤 높고 겨울에 모기도 발견되는지라;;)

일단 감염이 되면 사상충을 확산 시킬 수 있게되기 때문에 문제가 있지만 개의 몸에도 심각한 증상을 일으킵니다. 심장사상충에 감염이 되어도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알아차리기가 힘듭니다. 병이 진행이 되면 기침, 활력감소, 호흡곤란, 운동기피, 심부전, 복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말기가 되면 대부분 사망한다고 합니다.

또 운이 좋아 치료가 가능해도 그 치료과정도 개에게는 무척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치료기간도 길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들개들은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도 별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들개의 경우는 심장, 폐동맥이 개들과 달리 훨씬 더 굵어서 문제가 되질 않는다네요...


덧, 아는 멍멍씨가 심장사상충 초기 진단받았다는 소식을 들어서 오래 전 정리해둔 자료 올려봅니다.
오이지야 얼렁 나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