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Moon

올 여름 꽤나 가혹한 여름을 지낸 다육이들.

많이 죽기도 했고 지금까지 생사의 경계에 있는 다육이들도 있어요.

작년 가을부터 댄디가 아프기 시작해서 분갈이는 생각도 못했고,

겨울엔 몇개 얼어 죽었고

여름을 거치면서 열두개쯤 죽은 모양이네요.

지금도 서너개 정도가 죽느냐 사느냐 경계에 있고.

4개는 잘라서 괜찮아 보이는 부분 말려서 흙위에 올려뒀습니다.


미리 있는 용토로 열개 분갈이해서 필요한 용토량 예측해 주문하면서

이번에 죽은 웅동자와 경계에 서있는 방울복랑을 주문했어요.

동글동글 좋아하던 것들이라 다시 키우고 싶었거든요.


용토와 마사토들과 다육이 도착.

홍미인이 서비스로 하나 따라왔네요 ㅎㅎ


오후에 발코니에 창 열어두고 앉아서 열심히 분갈이 작업.

다 못해서 다음 날까지 계속 분갈이.

용토가 모자릅니다.ㅋㅋ

좀 큰 사이즈 화분이 생각보다 흙이 많이 들어가는 모양이네요.

어쩔 수 있나요.

명절 지나고 다시 추가 주문해서

분갈이 못한 것들 남은 것들 다 해줘야죠.


미리 분갈이 했던 다육들은 걸이대로 내놓았고

엊그제 분갈이 마친 것들은 실내서 잠시 요양 중입니다.

비가와서 못 내놨는데 내일 쯤 내 놓고 일주일 뒤쯤엔 물도 줘야죠.


여름 다들 고생해서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잎도 많이 떨어져서 얼굴도 다 작아졌고 상처에....

꼬질꼬질

그래도 가을이 왔다고 붉게 변하기 시작했는데 분갈이 해버려서

이번 가을은 예뻐지긴 틀렸네요 ㅎㅎ


분갈이 하면서 보니 대부분 삼년, 삼년반 정도 지났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여름 버티기 더 힘들었겠구나 싶었어요.

잔뿌리들이 화분에 꽉차서 다 뿌리 정리 다 해줬어요


헌데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비가 많이 와서 내놓은 다육이들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그냥 지나가긴 섭섭하니 못난이들 사진 올려봅니다.






뿌리 나라고 엊어둔 다육이들이에요.

메비나는 회생 불가능할 듯하고,

길바철화는 철화부분은 다 죽었는데 그냥 얼굴은 잘라뒀는데 좀 힘들지 싶어요.

에블린, 에보니, 문가드니스

이 셋은 꼭 다시 뿌리 내려서 다시 자리잡았음 좋겠어요.

문가드니스는 벌써 두번째 자른 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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